5/7 - 런던 (세인트제임스파크, 버킹엄, 코벤트 가든, 피카디리 서커스)


이 날은 오후에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기 전까지,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.

길어지므로 접습니다.


----------------

사들인 생수통들과 팩에 든 주스, 샌드위치.

아침으로 무려 새우 샌드위치를 먹었다.
저 새우가 보이는가? 이것은 좋은 것이다!

역시나 대중교통 1일권(off-pick)의 영향으로, 9시 반을 조금 넘겨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.
어떤 도시든 그곳을 떠나는 날은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기 때문에, 우선 가방 둘 곳을 찾아야 한다.
그래서 이 날도 먼저 유로스타가 출발하는 킹스크로스 역의 짐 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겼다.
역에서도 한참 걸어가야 나온 이 보관소는 24시간에 8파운드라고 했다. 한 시간 단위로 하면 안될까 -_-a
(그래도 여행하면서 숙박비와 짐 보관비만큼은 아까워하지 않고 냈다. 짐이 워낙 무거워서,
비싸다고 다시 다른 숙소를 찾아가거나 하루 종일 짐을 끌고 다니는 건 불가능했으니까)

가방을 맡겨놓고 몸이 가벼워진 나는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다.
지하철에서 내린 후 조금 헤맸는데, 다행히도 걷다 보니 가고 싶었던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만났다.
그 곳의 경계를 따라 걸으니 궁전은 금방이었다. 시간도 근위병 교대식을 할 즈음이었다.
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. 허나 의외로 좀 지루했다 -_-;;
물론 장난감 병정같은 근위병이라든가, 말을 탄 경찰을 본 것은 신기했지만.

결론은 버킹엄...이라지만 날씨가 이래서 왠지 우중충하고 그랬다 -_-;;

궁전 앞의 광장. 이날은 비도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.


뭔가 음악을 열심히 연주하는 근위병들.


얼마간 구경하다가 얼렁뚱땅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관통해 호스 가든 Horse Garden으로 향했다.

한 번쯤 앉아보고 싶은 의자는 유감스럽게도 유료라고.

공원을 빠져나오자마자 만난 참전용사 추모비.

호스가든에도 꼼짝 않는 근위병이 있다.

말을 타고 있기도...


정줄 놓고 걷다 보니 다시 트리팔가 광장. 워낙 넓지 않은 동네다. ㅋ


지하철이 애매하고 버스는 노선을 잘 몰라서 무식하게 좀 걸었다.
아무튼 가이드북에 소개된 장난감 가게('벤자킨 폴록`스 토이샵)를 가기 위해
레스터 스퀘어에서 코벤트 가든까지는 지하철로 갔다.
(라지만 한 정거장-_-; 대중교통 1일권 있다고 알뜰히 써먹는 휴여이 씨 ㅋ)

코벤트 가든 역은 어젯밤의 뮤지컬로 인해 구면이었다.
그 문제의 장난감 가게는 우리나라의 낙원상가(?) 비슷한 곳 안에 있었는데
생각보다 아담하고 후졌 낡았지만 영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. 좋게 말해서.
상가(The Market) 자체도 여러 가지 수공예품을 많이 팔고, 시장 분위기가 운치있었다.
노천카페쪽에서는 어떤 아저씨가 이탈리아 가곡을 정말 멋있게 부르고 있더라.

그런데 지하철 역으로 돌아오다가, 역 바로 부근에서 나는 살아있는 동상(?)을 보았다.
처음에는 그냥 동상인 줄 알았다.

허나 동상 앞의 작은 병에 동전을 내면, 갑자기 동상이 악수를 청한다.
그러고서는 다시 파이프를 들고 시침 뚝.


신기해서 나도 얼마인지 동전을 주어 보았더니, 역시나 내게 몸을 구부리고 악수를 청하더라.
왠지 좀 무서워서 머뭇거리다가 내민 손을 살짝 잡았다. 가죽장갑의 감촉이 와 닿았다.
사람이 천을 뒤집어쓰고 황금상을 가장하는 것은 이후로 많이 보았으나, 이 분이 가장 진짜같았다.

18:10
허나 코벤트 가든의 동상 할아버지가 움직이는 거 안 봤으면 말을 말아요.


그러고 나서는 지하철을 타고 영국의 마지막 코스로 갔다.
런던 최고의 번화가라는, 피카딜리 서커스~옥스퍼드 서커스 구간.
무려 웨지우드(비싼 도자기 그릇 브랜드) 가게도 있다지만 나는 패스하고-_-
테디베어 전문점을 찾으려 애썼으나 없어졌는지 끝내 못 찾았다.

대략 이런 길, 도보 20분정도 걸리는.

가는 길에 만난, 어떤 민족의 행렬. 무슨 행사였을까?

Hamleys라고 했던가? 5층짜리 건물 전체가 장난감가게인 곳에 들렀다.
곰은 언제나 반가운 것.

사자와 호랑이도 빼놓으면 섭하지. ㅋ

4층이었나, '취미'(라 쓰고 오덕이라 읽고 싶은) 코너.

영국의 지하철과 버스역에는 이런 빨간색 마크가 있습니다. 왠지 목성이나 토성같군요.


영국까지 와서 2층버스 안 타보는 것도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,
런던을 뜨기 몇 시간 전에 부랴부랴 탑승.
음, 2층 앞자리는 역시 전망이 좋군요. ㅋ (다만 답 안나오는 날씨;;)

다음 역 이름도 전광판에 떠서 안심이 되었다.
다만 2층에서 꾸물거리다가 못 내릴까봐 좀 우당탕탕 1층으로 내려갔다... (내가 소심한 건가)


----------------------

런던에서의 사진은 여기까지네요.
유로스타 타고 파리로 건너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 하겠습니다.

by 휴여이 | 2009/06/10 17:23 | 유럽여행기 | 트랙백 | 덧글(4)

트랙백 주소 : http://hyuyeoi.egloos.com/tb/1432324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at 2009/06/10 18:24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휴여이 at 2009/06/10 18:38
에,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0ㅁ0

그런가요. 저는 처음 봤는데 조금 무서웠지만 신기했습니다 >_<
경험치가 정말 많이 쌓였지요. 단번에 레벨 몇 개가 올라간 느낌입니다.
Commented by 호러퀸 at 2009/06/10 20:46
와 의자에 앉는 것도 돈을 내라는구나 야박하게-
영국날씨는 진짜 답이 없는 듯. 색깔 봐 토할 거 같어 웩♡
울 나라도 이층버스 도입이 시급합니다.
Commented by 휴여이 at 2009/06/11 15:08
유지비가 필요하긴 하겠지 ㅠ
사실 그 전날은 해가 쨍 하긴 했다만(5월인데 그럼!)... '자주' 흐리고 그런 듯 ㅠ
응, 이층버스 있으면 차도 덜 막히고 좋을 텐데 'ㅂ'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